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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은 활동일까, 직업일까? 요즘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by 마이더스손 2025. 8. 20.

“요즘 뭐 해?”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더 이상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

낮에는 회사를 다니고, 밤에는 그림을 그려 굿즈를 팔거나,

주말에는 동네 농산물 정기구독을 운영하거나,

유튜브나 블로그에 콘텐츠를 올려

수익을 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본업과 부업의 경계를 딱 잘라 말하지 않는다.

단순히 ‘투잡을 한다’고 부르기에도 애매하다.

그저 ‘나는 이런 일도 하고 있어’라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N잡’은 직업일까, 활동일까?
일의 정의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일까?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일까?

N잡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연 지금 우리는 '직업'과 '활동'의 경계를

어디까지 인정하고 있을까?

N잡은 활동일까, 직업일까? 요즘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N잡은 활동일까, 직업일까? 요즘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직업’이라는 말의 무게, N잡은 거기에 들어맞는가?

우리는 지금 ‘직업’이라는 단어의 경계가 무너지는 전환기를 살고 있다.
전통적인 직업의 개념은 ‘고용 관계 속에서

생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N잡러들은 이 정의 바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들은 특정 조직에 소속되지 않았더라도,

의미 있는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자신만의 일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주부는 재택근무와 동시에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인기상품 큐레이션으로 수입을 만든다.

대학생은 인스타툰 작가로 활동하며 협찬을 받기도 하고,

직장인은 야간에 온라인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며 수강생을 모은다.

이들 모두 '직장인'이라는 전통적 틀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확실히 무언가를 '일'로서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이들은 직업인이 맞을까, 단지 활동가일 뿐일까?
단순히 주기적으로 출근하거나,

정기적으로 급여를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해서 ‘직업’이 아닌가?
그렇다면 하루 5시간 이상 투자해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고객을 관리하고, 수익을 발생시키는 일은 어떤가?

결국 직업이란 단어는 점점 더 유연해지고 있다.


이제는 노동 시간이나 고용 여부보다,

'어떤 가치를 생산하고 있는가',

'그 활동이 삶을 구성하는 중심인가'가 중요해졌다.
N잡은 단순한 부업을 넘어,

정체성과 생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직업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부업을 가진 취업자의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부업 수익이 더 크거나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N잡이 단순히 '여분의 수익'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나의 일”로 재정의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N잡은 직업인가요?'라는 질문은,

어쩌면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나는 어떤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는

더 깊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N잡은 이제 ‘직업과 활동’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새로운 일의 기준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N잡러는 직업인이면서도 동시에 활동가다

과거에는 일과 삶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일하는 시간'이 끝나면 '개인 시간'이 시작됐고,

직업은 회사가 부여한 정체성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N잡러는 이 경계를 허문다.

일과 삶, 직업과 활동, 수익과 취미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우리는 더 이상 단일한 직업만으로 자신을 설명하지 않는다.

N잡러는 종종 회사원, 프리랜서, 작가, 디자이너,

콘텐츠 제작자, 그리고 부모이자 학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낮에는 교육청에서 일하지만,

퇴근 후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한국어 수업 콘텐츠를 공유하는 이도 있고,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동시에 위탁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20대도 있다.
이들은 한 가지 신분에만 속하지 않고,

여러 활동을 통해 ‘나답게 일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는 중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이들이 단순히 ‘돈이 되니까’ N잡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N잡러들은 자기 표현과 자기 성장을 위해 활동을 확장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단지 광고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정보나 경험을 나누고,

세상과 연결되는 하나의 방식이기도 하다.
이런 활동은 결과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더 큰 수익의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또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정의하기 시작하면서,

정체성과 활동의 방향이 연결된다.
예를 들어 “나는 회사원입니다”에서 끝나지 않고,
“나는 콘텐츠를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시대다.
이처럼 N잡은 기존 직업의 틀에 머물지 않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창조한다.

직업이란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내가 만든 활동이 곧 직업이 되는 시대.
N잡러는 고용관계를 넘어,

자율적인 정체성과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새로운 직업군이다.

 

결국 N잡러는 단순히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일의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이며,
‘정해진 경로 대신 자신만의 활동으로 커리어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N잡은 더 이상 ‘그냥 활동’이 아니라
미래형 직업의 한 방식이 되고 있다.'

 

 

경계 허물기의 시작, 결국은 정체성의 재정의

‘일’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수직적이지 않다.
누가 고용했고, 급여는 얼마나 받고,

직책은 무엇이며, 몇 년 차인지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일하는 방식이 수평적으로 바뀌고,

그 중심에는 바로 ‘나’라는 주체가 있다.


N잡은 이런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단지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가 곧 “당신은 누구인가”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가”가
정체성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즉, N잡은 곧 정체성 실험의 무대가 되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마케팅 직무로 출발했지만,

블로그를 통해 글쓰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 글이 사람들에게 반응을 얻자 브런치 작가가 되었으며,
나아가 온라인 글쓰기 강의를 열게 되었다.
그는 더 이상 ‘회사 마케터’만이 아니라,
‘글을 통해 사람과 연결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으로도 자신을 인식한다.

즉, 하나의 고정된 직업명이 아니라,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정체성을 확장하고 조율하는 것이
지금의 일하는 방식이라는 말이다.


이는 단지 N잡이 ‘유행’이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삶 전체를 구성하는 새로운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런 흐름이 특정 세대나 계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대는 자신만의 관심사를 다양한 플랫폼에 풀어내며 ‘나만의 일’을 만들고,

30~40대는 가족과 생계의 균형 속에서도 취향 기반의 부업을 시도하며,

50대 이상도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N잡으로 ‘제2의 직업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이처럼 N잡은 시대적 현상을 넘어,
모든 세대와 직군이 마주한 ‘정체성의 재정립 과정’ 그 자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단순히 “이 활동이 직업인가요?”를 묻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는 이 일을 통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를 고민해야 한다.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는 순간,
N잡은 더 이상 부업이 아닌, 나다운 삶의 증명이 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무슨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에
“회사 다녀요”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일’이라는 개념이 꼭 하나의 직장, 하나의 조직,

하나의 역할만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거대한 흐름이다.

N잡은 그 흐름의 최전선에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일하고 있다.
단지 그 일이 예전과 다른 방식일 뿐이다.”

 

✔️ 마무리 Tip: N잡러를 위한 질문 리스트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물어보자.

  • 나는 지금 ‘직업’을 뭐라고 정의하고 있는가?
  • 내가 하고 있는 활동 중 ‘가치’와 ‘보람’을 느끼는 일은 무엇인가?
  • 지금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신의 N잡 방향성과 콘텐츠 방향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N잡은 단지 경제적 선택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선택이기도 하다.